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사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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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김성국 담임목사

멸시와 배척

마가복음 6:1-6

김성국 담임목사

2014-08-03

 

 

             우리 모두는 고향을 떠난 자들입니다. 우리 모두 고향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이 있지 않나요? 예수님께서 바삐 사역을 하시다가 제자들과 함께 고향에 가셨습니다. 무엇을 하셨을까요? 쉬셨나요? 아니에요. 고향 가서도 다른 곳에서 그랬듯이 가르치고 천국 복음을 증거하는 일들을 여전히 하셨습니다. 여기서도 예수님의 지혜와 권능이 드러났습니다.

   다른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운 일을 보며 기뻐했던 것처럼 고향에서는 인물이 났다고 더 놀라고 좋아할법도 한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향 사람들은 “마리아의 아들” 이라며 과부의 아들이라 무시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향에서 배척 당하셨습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배척하고 멸시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힘들겠어요? 그런데 가까운 사람이 특히 가족이 나를 무시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더 아프시겠어요?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막 6:4) 욥의 고난도 비슷합니다. 욥에게 가장 큰 고난은 아내와 가까운 친구들과 멸시와 슬픔이었습니다 (욥 ).

   그런데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우리 주님께서는 이러한 멸시와 배척 가운데서 승리하셨습니다. 우리도 인생에 말로 다할 수 없는 배척과 멸시, 상처를 당하곤 합니다. 가까운데서 그리고 멀리에서 이러한 어려움과 서러움을 당할 때에 예수님께서 어떻게 승리하셨을까요?

1. 이상히 여기셨다.

   6절 말씀에, “저희의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분노하지 않으시고 싸우지 않으셨습니다. 이상히 여기셨습니다. 우리는 멸시와 배척을 당할 때 분을 내고 싸움을 하곤 합니다. 그런 일을 당할 때는 감정 조절이 잘 안 되지요. 특별히 잘하고 있는데 받는 비난은 분을 내게 하지만, 우리 주님께서는 분내지 않으셨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자기의 노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억제하느니라”(잠 29:11) 분내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분노하지 마세요, 혈기 부리지 마세요, 어리석은 일입니다. 잠언 15장 1절에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모질게 하는 친지들에게 분노하지 않고 이상히 여겼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권능에 마음의 문을 열면 열두해 혈루증 걸린 여인이 고침을 받았던 것처럼 고침을 받고 권능을 경험할텐데… 하며 이상히 여기고, 싸우지 않으셨습니다.

  선입관에, 편견에 자기를 묶어서는 안됩니다. 영국의 에딘버러에 정부의 보조 11만원으로 한달을 사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이 여인은 글 쓰는데 열정이 있어서 아기를 보면서도 글을 썼고, 종이가 없어서 넵킨에도 쓰곤 했습니다. 글이 모여서 출판하고 싶어서 ‘이 글을 읽어보시고 출판해주세요’ 하며 12 출판사를 가봤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결국 13번째 출판사에서 아주 어렵게 계약 했습니다. 그 여자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조엘 롤링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입니다. 선입견이 이렇게 나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참았더니 나중에 좋아집니다. 이상히 여기는 것 싸우지 않는 것, 이것이 멸시와 배척을 이기는 예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2. 다른 사람을 만나셨다.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고”(5절) 예수님께서는 저들의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시고 권능을 행하실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은 그 가운데서 싸우지 않고 이상히 여기시고 가만히 계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보셨습니다. 소수의 믿음가진 자들을 보신 것입니다. 핍박의 자리, 멸시의 자리는 우리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합니다. 환영받을 때는 몰랐던 다른 눈들이 열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배척하는 자들은 놔두고, 불쌍한 자들 소수의 사람들에게 다가가셔서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아니 안수하여 고쳐주셨습니다. 안수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주님은 언제나 먼저 긍휼히 여기시고 민망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시면서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일을 똑부러지게 아무리 잘하여도, 그것이 세상에서는 좋아보일지 몰라도, 하나님께서는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고 아무 유익이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고전13:2) 사랑없는 사역을 멈추십시오. 주님을 향한 사랑이 있어야 주님께서는 그 일을 맡기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 사랑의 고백을 받으시고 양을 치라고 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불타지 않은채 일하지 마십시오.

   우리 주님께서는 안수하며 고치셨습니다. 내가 핍박받고 어려운 자리에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눈물의 사람을 찾으셨습니다. 여러분 포기하지 마세요. 거기서 살펴 보세요.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십자가 위에 예수님이 달리셨을 때 모두들 주님을 배척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거기서 자신에게 도움을 구하는 한 강도를 보시고 사랑하시고 구원해주셨습니다. 사마리아 여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 다섯 번이나 이혼하며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을 찾아 가셨습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찾는 그 여인에게 주셨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였습니다.

   배척의 자리를 서럽다, 힘들다 하지 마십시오. 배척하는 자들과 싸우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 자리에서 또 다른 자들, 나의 도움을 필요로하는 자들을 사랑하고 돌봐주시길 바랍니다. 배척의 자리는 또다른 사랑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상하게도 여기도 하고 참기도 하면서 그 따뜻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어렵더라도 따뜻함을 잃지 마세요. 사랑을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3. 계속 사명의 길을 가셨다.

   예수님께서는 핍박받고 어려움을 당해도 계속 사명의 길을 가셨습니다. 2절에서 6절에서 계속해서 가르치시고 천국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사역을 감당하실 때에 변하지 않으셨습니다. 베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신나게 사역할 때는 예수님을 누구보다도 따르고 사랑하던 베드로가 예수님께서 잡혀가시자, 한 소녀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마26:69). 한번, 두번, 세번 부인하고 저주하고 변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렵다고 달라지면 안됩니다. 의기소침해 지면 안됩니다. 책망 받은 것도 아닌데 책망으로 해석하고 한두마디 말 들었다고 달라집니다. 뜨거웠던 그 헌신이 식어져버립니다. 달라지면 안됩니다. 우리가 예수의 이름으로 정말 핍박을 받았습니까? 신앙 때문에 칼과 물리적인 고통들을 실제로 당했습니까?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은 그러한 핍박 가운데서 늘 한결 같이 살아왔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주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서 사는 존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핍박하는 사울에게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핍박하느냐라고 질문하셨습니다. 교회의 아픔이 주님의 아픔인 것입니다. 교회의 일이 주님이 일인 것입니다. 내일이 내 자존심이 아닌 것입니다, 주님의 일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조그마한 핍박이 오고 멸시가 올 때 주님을 위해서 참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예전과 똑같이 일하겠나이다, 그 자리를 지키겠나이다’라고 고백해야하는 것입니다. 끝까지 충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이 이상하다 하는 자가 아니라 예수님이 찾으셨던 믿음을 보셨던 그 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핍박 가운데서도 싸우지 않고 이상하게 여기고 사랑을 베풀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님 오실때까지, 예수님 오실 때까지 변하지 말고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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