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오늘 우리는 교회 설립 41 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위대한 사도행전의 역사를 재현하는 교회가 되게 하자”는 기치를 들고 중단 없이 달려왔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이민 땅에서 많은 교회가 넘어지고 흩어지는 가운데 우리 교회는 그 초점을 잃지 않았기에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지금 세상은 초점을 잃어버렸습니다.
한 동안 절대 진리인 성경의 자리를 대신하여 이성(理性) 또는 과학(科學)이 절대 진리인 것처럼 행세하여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왔습니다만 이제는 그것도 아닙니다.
세상은 절대 진리에 대한 관심보다 모든 것을 상대화 시키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세상의 “절대 진리”에 대한 태도는 무관심이 아니라 실망에 가깝습니다.
오늘에 지친 삶에 대한 아무런 대답을 주지 못하고, 현대의 혼돈스런 삶을 조금도 변화시켜 주지 못하는 진리에 더 이상 소망을 두고 싶지 않다는 애절한 절규이기도 합니다.
진리가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진정성을 보여 준다면 세상은 다시 그 진리에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진리는 하나 밖에 없습니다.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나를 변화시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그 말씀을 들고 세상을 향해 나간다면 초점 없이 상대주의에 빠져 살던 사람들이 다시 귀를 쫑긋일 것이며 눈의 초점을 그 하나에 모을 것입니다.
“말씀으로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라는 목표는 그렇게 세워진 것입니다.
세상은 자신을 변화시킬 진리를 기다려 왔습니다.
척박한 이민 땅에서 우리 교회의 41 년이 “사도행전 역사의 재현”이라는 선명한 초점에의 승리였다면, 상대주의가 편만한 시대에서의 지속적 승리를 위해 “말씀으로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라는 초점을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바른 초점과 그 초점을 향한 타협 없는 헌신을 보여주신 우리교회 1 세대의 어른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다음 장(章)의 역사를 힘 있게 쓰기 시작한 새로운 세대(世代)에게 뜨거운 사랑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