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흘러내리는 침

 

흘러내리는 침을 삼키실 수 있으십니까? 행복하시군요.

사랑하는 가족과 허그(hug)하실 수 있으십니까? 축하드립니다.

아침에 두 눈이 떠지십니까? 멋지시군요.

숨을 스스로 들이 마시기도 하시고 내쉬기도 하실 수 있습니까? 대단하십니다.

 

장 도미니크 보비라는 여인은 그렇게 못했습니다.

세계적 여성잡지 편집장이었던 보비는 43세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전신마비가 되어 단지 왼쪽 눈꺼풀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왼쪽 눈꺼풀만으로 알파벳을 표현하였고, 15개월 동안 20만 번의 깜빡이는

눈꺼풀을 읽어낸 대필자 크로드 망디발을 통해 잠수복과 나비라는 책을 썼습니다.

 

몸은 비록 잠수복을 입은 것처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했지만

그의 영혼은 나비처럼 훨훨 날았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삶에 좌절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흘러내린 침을 삼킬 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그의 책 서문에 썼답니다,

그는 그의 책 출간 8일 만에 심장마비로 그가 꿈꾸던 나비가 되어 날아갔답니다,

 

지금 흘러내리는 침을 삼키실 수 있으십니까?

~~그대, 행복한 사람이시여!

 

 


List of Articles
제목 이름 날짜
[2024년 4월 7일] 나 하나 꽃 피어 김성국담임목사 2024.04.06
[2024년 4월 21일]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김성국담임목사 2024.04.20
[2024년 4월 14일] 사람을 키우다 김성국담임목사 2024.04.13
[2024년 3월 3일] Why Me? 김성국담임목사 2024.03.02
[2024년 3월 24일] 얼마나 아프셨나 김성국담임목사 2024.03.23
[2024년 3월 17일] 내 마음에 봄이 오면 김성국담임목사 2024.03.16
[2024년 3월 10일] 후반전(後半戰)을 달리다 김성국담임목사 2024.03.09
[2024년 2월 4일] 베토벤을 죽였네 김성국담임목사 2024.02.03
[2024년 2월 25일] 아주 먼 옛날 김성국담임목사 2024.02.24
[2024년 2월 18일] 출발하라고 보낸 것이 아니라 김성국담임목사 2024.02.17
[2024년 2월 11일] 험한 세상을 이기려면 김성국담임목사 2024.02.10
[2024년 1월 7일] 기적의 행진 김성국담임목사 2024.01.06
[2024년 1월 28일] 드디어 의문이 풀리다 김성국담임목사 2024.01.27
[2024년 1월 21일] 고백 김성국담임목사 2024.01.20
[2024년 1월 14일] 겨울에 내리는 비 김성국담임목사 2024.01.13
[2023년 9월 3일] 그녀의 태도 김성국담임목사 2023.09.02
[2023년 9월 24일] 인간삭제 김성국담임목사 2023.09.23
[2023년 9월 17일] 고발과 콩알 김성국담임목사 2023.09.16
[2023년 9월 10일] Beyond Utopia (이상적인 나라를 넘어) 김성국담임목사 2023.09.09
[2023년 8월 6일] 활기찬 여름나기 김성국담임목사 2023.08.0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