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내리는 침
흘러내리는 침을 삼키실 수 있으십니까? 행복하시군요.
사랑하는 가족과 허그(hug)하실 수 있으십니까? 축하드립니다.
아침에 두 눈이 떠지십니까? 멋지시군요.
숨을 스스로 들이 마시기도 하시고 내쉬기도 하실 수 있습니까? 대단하십니다.
‘장 도미니크 보비’라는 여인은 그렇게 못했습니다.
세계적 여성잡지 편집장이었던 보비는 43세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전신마비가 되어 단지 왼쪽 눈꺼풀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왼쪽 눈꺼풀만으로 알파벳을 표현하였고, 15개월 동안 20만 번의 깜빡이는
눈꺼풀을 읽어낸 대필자 ‘크로드 망디발’을 통해 ‘잠수복과 나비’라는 책을 썼습니다.
몸은 비록 잠수복을 입은 것처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했지만
그의 영혼은 나비처럼 훨훨 날았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삶에 좌절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흘러내린 침을 삼킬 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그의 책 서문에 썼답니다,
그는 그의 책 출간 8일 만에 심장마비로 그가 꿈꾸던 나비가 되어 날아갔답니다,
지금 흘러내리는 침을 삼키실 수 있으십니까?
오~~그대, 행복한 사람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