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부르심, 더 큰 그림으로

 

 

총회가 끝났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총회 모든 순서가 잘 진행되었습니다.

총회 기간 동안 교우들이 보여주신 아름다운 헌신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저는 이번 총회에서 하나님이 저를 교단 총회장으로 부르시는 줄 알았습니다.

이미 맡은 일도 많은데 또 총회장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 적잖이 부담되었습니다.

그런데 총회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총회를 진행하면서

 

 

하나님은 저만을 부르신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더 큰 그림 가운데 부르신 것입니다.

퀸즈장로교회가 교회와 총회만을 섬기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민 땅의 목회자와 사모님을 끊임없이 위로하라고 부르셨습니다.

예배와 찬양의 벅찬 감동을 모든 교회와 함께 하도록 부르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선교적 비전이 어떻게 현실이 되는지 온세상에 보이도록 부르셨습니다.

 

 

어느 사모님이 총회를 떠나시면서 저와 우리 교회에 남겨주신 편지를 읽으며

더 큰 그림으로의 우리를 부르셨음을 보다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기 그 편지가 있습니다.

 

 

 

KAPC 총회와 사랑의 섬김으로 훈련된 뉴욕 퀸즈장로교회의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

 

산골 생활 23년 동안 한 번도 와보지 못한 거대한 도시 뉴욕에서 열린 이번 총회 참석을 하면서 무엇보다 은혜로운 예배와 찬양. 그리고 그동안 늘 목사님 그늘에서 총알받이를 하던 사모들을 특별히 섬겨 주시는 은혜를 입으며 천국 잔치에 참석한 느낌입니다.

 

급하게 준비됐다고 하기엔 믿기 어려울 만큼 너무나 청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와 악기로, 오빠밴드까지 동원된 힐링 콘서트로 하나 되게 해 주시고 교인들 누구나 드는 코치 핸드백조차도 눈치거리가 되어 몇 번이나 망설이며 숍을 드나들기만 했던 사모들 마음을 읽으신 듯... 이젠  총회에서 받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성경이 들어갈 만한 큼직한 가방을 하나씩 들고 행복하게 숙소로 돌아갈 때는 일울 마치고 돌아와 지난밤 한 시간 자고 뉴욕으로 날아온 피곤도 잊게 했습니다. 

 

한 번도 우리집 식탁에는 올라와 보지 못한 랍스터 한 마리를 들고 그 것이 에피타이저 라는 소리를 들을 땐  ! 내가  이런 삶도 살아보는구나! 마치 하나님이 옆에서 지켜보시며 그동안 수고 했다. 그러니 눈치 보지 말고 어서  맘껏 먹으라며 등 두드려  주시는 그분의 손길을 느끼는 듯했습니다. 식사를 마치면 카페에서 성심껏 기쁨으로 섬겨 주시고  미국 와서 처음 먹어본 싸만코 아이스크림까지 챙겨 주신 놀라운  카페 또한 천국이었습니다.

 

가는 길목마다 기쁘게 미소를 잃지 않고  손뼉을 쳐 주시면서 격려해 주시던 봉사자들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생일 맞은 사람들에게 손수 만든 귀한 보석 왕관과 장미꽃 그리고 3단 케익까지...외식 없는 사랑으로  잘 섬겨 주셔서 그저 감사하고 송구합니다.

 

때론 어린아이 같이 권위를 내려놓고 함께 웃어 주시고 때론 강력한 영적 파워로 타임 스퀘어에서 인도하신 그 우렁찬 기도의 울림의 선봉에 서서 함께 해 주신 총회장님을 더욱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총회를 위해 수고하신 분들과 퀸즈장로교회와 성도 여러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하여 축복합니다!!!

 

이제 받은 그 사랑을 돌려 드리기 위하여 삶의 현장으로 돌아갑니다. 코로나의 긴 어둠의 터널을 이겨낸 우리에게 풍성한 감사를 안고  돌아가  받은 사랑으로 잘 섬기는 충성된 종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산골 마을 한 모퉁이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사모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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