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행복한 사람들

 

영화 모가디슈는 실화를 바탕으로 소말리아 내전 당시

남북 대사관 직원들과 가족들이 함께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궁지에 몰린 북한 대사가 그 직원과 가족들을 데리고

대한민국 대사관을 찾아와 갈 곳이 없다며 받아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들을 받아주지만 남한 대사관도 영원히 안전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영화는 끝나도 절망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수요일 예배에 설교하신 선교사님 부부도 갈 곳이 없었습니다.

25년 동안 사역하셨던 선교지에서 5년 전에 추방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곳 내일을 저곳 정처 없이 다니십니다.

그러나 그들의 영혼은 너무나 맑았습니다.

 

그들은 알았습니다.

비록 이 땅에서는 정처 없어도

그들이 가고 있는 영원한 곳이 어디인지 분명히 알았기에

늦은 수요일 밤, 짐을 실은 차를 타고 떠나는

그들은 어린아이들 같이 즐거워했습니다.

 

비록 오늘 갈 곳은 없어도 영원히 갈 곳을 아는 사람들은

이 땅의 누구도 부럽지 않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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