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지난 주간에 신학교가 개강했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첫 삼일 동안 개강 부흥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개강 부흥회에는 y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높으신 연세에도 열정적으로 말씀하셨는데 월요일 첫날에 목회 중에 있으셨던 이런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다른 교단 교회에 잠시 파송 사역을 하시게 되었답니다.

아주 젊으셨을 때였죠. 그런데 그 교회 제직들이 희한(稀罕)했다는 것입니다.

맥주도 마시고, 고스톱도 치고, 사교(社交) 댄스도 추는....

원래 정치운동 색깔이 짙은 교회였지만“이것은 결코 아닌”제직 모습이었습니다.

어느 모임에서 사교댄스를 추려던 그들에게 y 목사님께서 단호히 말씀하셨답니다.

“댄스든지 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시오.”

그들이 잠시 의논한 후 답을 가져왔답니다.

“우리는 댄스를 택하겠습니다.”

 

쿵짜작 짝짝~~

음악과 함께 사교댄스를 추는 그들에게 목사님은 한 사람 한 사람 등짝을 때리면서

“들어가시오”라고 호통을 치셨습니다.

댄스는 멈춰지고 목사님은 집으로 돌아 오셨답니다.

그날 저녁,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까지 전화를 많이 받으셨답니다.

성도들이“목사님, 잘하셨습니다. 도대체 제직들이 그게 무슨 짓입니까?”

그 후 교회는 변화되었고, 그 제직 가운데 사역자들도 나오게 되었답니다.

 

“우리는 댄스를 택하겠습니다.”

“들어가시오”

저와 젊은 신학도(神學徒)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노(老) 목사님의 목회 단상(牧會斷想)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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