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카작스탄 사람들은 이름을 두 개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정식 이름이고 다른 하나는 어렸을 적부터 친근하게 부르는 애칭입니다.

알마티 퀸즈장로교회의 알렉산더라는 남자 청년의 애칭은 샤샤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알마티 퀸즈장로교회를 출석했던 샤샤는 사춘기 때 교회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흘렀습니다.

그 샤샤가 교회로 돌아 왔습니다.

어떻게 교회로 돌아오게 되었는지 물었습니다.

“귀찮아서(?) 왔습니다.

사람들이 자꾸 돌아오라는 연락이 너무 귀찮아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샤샤 형제의 의미 있는 답변이었습니다.

옆에 있던 굴잔 전도사님(현지 예배와 단기선교팀 통역자)이 거들며 이야기 합니다.

“돌아 왔을 때 교회에서 찬양대원으로 봉사하라고 사명을 주었지요.

사명을 받고 나서부터는 교회에 깊이 뿌리를 내렸고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몇 년을 찬양대원으로 섬기던 샤샤는 지금 찬양대 지휘자이며 경찬팀의 리더입니다.

지난주일 알마티 퀸즈장로교회 26주년 기념 예배 때 샤샤는 러시아권 찬양대의 찬양을 지휘하였습니다.

단기선교팀은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깊은 영성에 잠긴 찬양대는 찬양의 절반을 정확한 한국말로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내 영 기뻐 노래합니다

이 소망의 언덕 기쁨의 땅에서 주께 사랑드립니다

오직 주의 임재 안에 갇혀 내영 기뻐 찬양합니다....”

 

돌아온 샤샤는 악보도 없이 능숙하게 한국말로 스스로 찬양도 하고 또 찬양대를 지휘하기도 하였습니다.

단기선교팀을 돕기 위해 샤샤는 자기 일을 며칠 내려놓고 기쁨으로 선교사역에 동참하였습니다.

돌아온 샤샤는 더 이상 시시하게 살고 있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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