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최근에 갈대밭을 거닌 적이 있습니다.

살다보면 갈대처럼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 흔들림이 오래될 때 본인에겐 힘겨움을, 주변 사람들에겐 염려를 자아냅니다.

 

신앙생활의 흔들림은 빨리 안정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간혹 누가 흔들린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 때문에, 환경 때문에, 일에 지쳐서, 따듯한 돌봄이 없어서, 변화가 없어서, 예배에 집중이 안 돼서, 애들이 걱정되어서....

사실, 한 번 흔들리면 모든 것이 다 흔들림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흔들리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담임목사로서 여러 생각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흔들리는 자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겠다고 약속도 하고, 누구를 내보내고 누구를 초청하고, 환경을 개선하고, 제도를 바꾸고....

하지만 압니다.

이런 방법들이 결코 흔들림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아휴, 정말 답답해.

목사님은 우리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몰라.”

흔들리는 사람들이 이같이 말씀하신다면 저는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는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하지 않나요?”

그리스도인은“그리스도의 충족성”으로 사는 자들입니다.

 

변화의 요구하는 소리를 결코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예수님만이 견고함의 유일한 근거임은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우리 주 예수뿐일세

우리 주 예수 밖에는 믿을 이 아주 없도다

주 나의 반석이시니 그 위에 내가 서리라 그 위에 내가 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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