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어제, 선교바자회 치르시느라 많이 힘드셨지요?

몸살 나지 않으셨나요? 큰 수고 하셨습니다.

사실 어제 바자회가 있었다는 말은 충분한 표현이 아닙니다.

더 더 오래전부터 많은 분들의 기도와 생각과 준비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하고도 싶을 것입니다.

“굳이 고생하면서 시간 들여 바자회를 할 필요가 있느냐.

바자회의 결산에 걸맞는 금액을 선교기금으로 모으면 안 되나... ?”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해 계산하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닙니다.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여인이 옥합을 깨어 그 안에 담긴 향유를 예수님에게 부어드렸을 때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노라”고 책망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계산적으론 맞는 말인데 예수님은 그들을 나무라셨습니다.

 

이 세상에는 돈으로 계산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 선교 바자의 최종목적도 몇만 불이라는 결산이 아닙니다.

물론 그 소중한 결산이 이번 단기 선교 각처에서 아름답게 쓰일 터이지만

우리의 선교 바자는 돈으로는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예수님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며, 선교 소명에 대한 각자의 응답이며,

우리 공동체에 대한 결속의 다짐이랍니다.

 

올해도 돈으로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들을 함께 일구신 우리 교우들.

이런 멋진 분들과 같이 한 주님, 한 교회를 섬기는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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