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어제, 선교바자회 치르시느라 많이 힘드셨지요?

몸살 나지 않으셨나요? 큰 수고 하셨습니다.

사실 어제 바자회가 있었다는 말은 충분한 표현이 아닙니다.

더 더 오래전부터 많은 분들의 기도와 생각과 준비와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하고도 싶을 것입니다.

“굳이 고생하면서 시간 들여 바자회를 할 필요가 있느냐.

바자회의 결산에 걸맞는 금액을 선교기금으로 모으면 안 되나... ?”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해 계산하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닙니다.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여인이 옥합을 깨어 그 안에 담긴 향유를 예수님에게 부어드렸을 때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노라”고 책망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계산적으론 맞는 말인데 예수님은 그들을 나무라셨습니다.

 

이 세상에는 돈으로 계산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 선교 바자의 최종목적도 몇만 불이라는 결산이 아닙니다.

물론 그 소중한 결산이 이번 단기 선교 각처에서 아름답게 쓰일 터이지만

우리의 선교 바자는 돈으로는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예수님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며, 선교 소명에 대한 각자의 응답이며,

우리 공동체에 대한 결속의 다짐이랍니다.

 

올해도 돈으로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들을 함께 일구신 우리 교우들.

이런 멋진 분들과 같이 한 주님, 한 교회를 섬기는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이름 날짜
[2017-6-4]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 김성국담임목사 2017.06.04
[2017-5-28] 갈텨, 안 갈텨? 김성국담임목사 2017.05.28
[2017-5-21] 알라스카에서의 묵상 김성국담임목사 2017.05.21
[2017-5-14] 먼 불빛 김성국담임목사 2017.05.14
[2017-5-7] 애들은 가라 김성국담임목사 2017.05.07
[2017-4-30] 5월에는 손편지를 김성국담임목사 2017.04.30
[2017-4-23] 무릎과 그리스도인 김성국담임목사 2017.04.23
[2017-4-16] 끝이 좋아야 김성국담임목사 2017.04.16
[2017-4-9] 3일만 참아보라 김성국담임목사 2017.04.09
[2017-4-2] 부활절은 왜 왔다 갔다 하는가? 김성국담임목사 2017.04.02
[2017-3-26] 돌아가야 하겠지 김성국담임목사 2017.03.26
[2017-3-12] 나무야 뭐하니? 김성국담임목사 2017.03.12
[2017-3-19] 눈 오던 날의 기적 김성국담임목사 2017.03.12
[2017-3-5] 사순절, 금식합니다 김성국담임목사 2017.03.05
[2017-2-26] 공존을 넘어 포용으로 김성국담임목사 2017.02.26
[2017-2-19] 그대가 짠 스웨터 김성국담임목사 2017.02.19
[2017-2-12] 태도는 삶을 바꾼다 김성국담임목사 2017.02.12
[2017-2-5] 첫 번째 장애물 앞에서 김성국담임목사 2017.02.05
[2017-1-29] 자유의 바람이 불어온다 김성국담임목사 2017.01.29
[2017-1-22] 낮은 데로 임한 로고스 김성국담임목사 2017.01.22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25 Next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