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1991년 8월 19일, 굉음과 함께 탱크들이 모스크바 거리로 진입했습니다.

당시 소련연방 대통령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크림반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는데 소련 보수 강경파에 의한 쿠데타가 일어난 것입니다.

크림반도로 파송된 쿠데타 세력에 의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고립당했고 모든 통신은 두절되었습니다.

모스크바에서의 소문은 쿠데타가 성공한 것 같이 퍼져 나갔습니다.

그러나 소련의 정변(政變)은 8월 21일, 3일 만에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역사에서 사라질 것 같았던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정변 3일만 인 21일에 모스크바로 귀환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3일의 여파는 훗날 세계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확인하고 마귀는 환호했을 것입니다.

이제 완전히 제 세상인 줄 알았지요.

자기가 좋아하는 어둠이 온 세상을 뒤덮을 것이며 자신의 손아귀에 하나같이 움직일 인생들을 생각하며 희희낙락(喜喜樂樂)했던 것은 단지 3일뿐 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심으로 마귀의 음모는 참담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이어지는 그 3일은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역사를 바꾼 3일을 모르는 자들은 어려움이 다가올 때 크게 낙심합니다.

언제 그 고통이 끝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압니다.

아무리 큰 고통이 있다 할지라도 그 시간은 3일뿐인 것을!

2,000여 년 전 죽음에서 삼 일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오늘도 여전히 살아 역사(役事)하시면서 어려움 가운데 있는 그의 백성에게 “3일만 참아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생각 못 한 어려움 가운데 있으신 교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삼 일 후의 소망이 있습니다.

그러니 3일만, 3일만 참아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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