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여 높은 산에 올라 외치라.

유대 고을마다 고하라.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하라.

오 예루살렘 딸들아 보라 왕이 네게 오셨네.

머리 들라.

너의 머리를 들어라.

영광의 왕이 들어오신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전능의 왕이 다스리시네...

 

지난 목요일 밤, 맨해튼 fifth avenue에 있는 saint thomas church에서 소년 합창단의 메시야 공연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헨델의 메시야 공연에 여러 차례 참석해 보았지만 소수의 남성과 소년들로 구성된 합창단의 공연은 처음 경험해 보았습니다.

소수의 찬양대원들이 왕이신 예수님을 맞이하며 미성(美聲)으로 부르는 찬양 속에서 겸손하신 왕, 진짜 왕 예수님을 뵈올 수 있었습니다.

 

두 시간이 훌쩍 넘는 연주회가 끝나고 들어 올 때보다 다소 추워진 맨해튼 거리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코트 깃을 한껏 세우고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까지 여러 블록을 걸었습니다.

높은 건물에서 화려한 조명들이 춤추는 모습에 눈은 휘둥그레 해졌지만 그 화려함 뒤에 숨어있는 성탄의 일그러진 상업화에 마음은 아팠습니다.

 

2천 년 전, 유대 고을에 왕으로 오신 예수님은 맨해튼에도 오셨습니다.

맨해튼에는 예수님이 진짜 왕이라며 그 분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자들도 있고, 나의 진짜 왕은 성탄절 매출을 올려줄 손님들이라며 그들에게만 문을 활짝 여는 자들도 있습니다.

맨해튼의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2천 년 전의 유대 고을 베들레헴 사람들처럼 진짜 왕 예수님에게 “내겐 당신을 맞을 빈 방이 없네요.” 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에게는 오늘 오후 플러싱 퀸즈장로교회 찬양의 자리에 오실 “사랑의 왕”을 맞이하실 방은 있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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