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뱅쿠버에 계신 셋째 누님은 올해 만 74세, 가족 카톡방에 올리시는 글들은 문학소녀 (文學少女)의 편지와도 같습니다.

얼마 전 담석의 아픔에서 치유 받으시고 이런 감사의 글을 쓰셨어요.

 

한량없는 주님의 은혜와 자녀들의 최고의 사랑과 격려, 생각만 해도 뜨거운 가족들의 기도가 저를 일으켜 세웠지요.

지금도 고마운 눈물이 흐르네요.

 

지난 목요일에는 이런 가을편지를 가족들에게 보내셨습니다.

 

가을 하늘이 너무 맑고 온 천지가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어 경이롭지요.

“행복”의 뜻을 음미하며 오래된 가요지만 주옥같은 곡과 가사와 부르는 분들의 목소리가 가을과 함께 애틋이 다가오네요.

 

늘 찬송과 복음송을 즐겨 부르시고 카톡방에 올리시던 누님이 그 날 올리신 노래 가운데 뜻밖에 이동원의 “가을편지”라는 곡이 있었습니다.

오래 동안 누워계시다가 몇 년 전 하늘나라에 먼저 가신 매형님을 몹시도 그리워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동원의 가을편지를 들으며 74세 문학소녀, 누님의 가을앓이가 동생 목사의 마음에 저미어왔습니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이동원의 가을편지)

 

이 가을, 어디선가 외로움의 아픔을 앓는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도 누군가를 그대 삼아 주님의 마음을 담은 가을편지를 띄어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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