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고등학교 때 이 찬송을 부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주가 그 십자가에 달릴 때

 오 때로 그 일로 나는 떨려 떨려 떨려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입으로 찬송을 부르면서 머리로 생각했습니다.

“이런 찬송을 왜 부르지? 나는 거기 없었는데...”

한절 한절 부를수록 마음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이 찬송가에서는 열 번이나 묻습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찬송을 부르는 가운데 놀라운 깨달음을 준 것입니다.

 

 내가 그때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던 군병일 수도 있구나....

 내가 그때에 예수님을 향해 고함치던 무리일 수도 있구나....

 내가 그때에 예수님을 조롱하던 강도일 수 있구나....

 내가 그때에 예수님을 놔두고 도망간 제자일 수도 있구나....

 

이제는 그 질문에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내 죄가 그때에 거기에 있었다고,

그러니 내가 내 죄와 함께 그때에 거기에 있었던 것이 맞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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