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지난주, 잠깐이었지만 열쇠를 찾으려고 이곳저곳을 살핀 적이 있었습니다.

열쇠를 잃어버리고 고생했던 몇 가지 일들이 떠올라서인지 두 꾸러미에 달린 십여 개의 열쇠들을 찾아들고 저도 모르게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만약 내 손에 들고 있는 많은 열쇠 중에 가장 중요한 것 단 한 개만 고르라면 어떤 열쇠를 고를까 생각했습니다.

열쇠들이 그때마다 필요하긴 하지만 딱히 더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시간과 돈이 들뿐 다시 만들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열쇠가 있습니다.

다시 만들 수 없는 열쇠. 무엇인지 아십니까?

다름 아닌 “천국의 열쇠”입니다.

 

“천국의 열쇠”는 오래전에 읽었던 a. j. 크로닌의 소설 제목이기도 합니다.

신부와 그의 친구,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일상의 현장, 선교의 현장, 고통의 현장에서 빚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무엇이 “천국의 열쇠”인지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겠고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희생적 삶을 사는 불신앙인의 손에도 결국 “천국의 열쇠”가 쥐어질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너그러운 사상(思想)입니다. 당연히 “objection!”

 

이 세상 성공의 문을 활짝 여는 어떤 열쇠들을 가졌든지, 이 세상 사는 동안 “천국의 열쇠” 를 갖지 못한다면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보다 더 불쌍한 사람들은 천국을 열 수 없는 열쇠를 “천국의 열쇠”로 생각하고 나름대로 안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열흘 전 즈음에 임정 장로님이 캄보디아 예배당 앞에 붙일 성경 구절을 부탁해 왔습니다.

며칠 생각과 기도 끝에 보내드렸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6).

”예수님께서 친히 자신만이 유일한 “천국의 열쇠”임을 선포하시고 일깨워 주십니다.

아무도 착각이 없으시길. 그리고 꼭 “천국의 열쇠” 만큼은 잠시라도 잃어버리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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