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웃음이면‘수상한 그녀’이고, 눈물이면‘친정엄마’입니다.

”올해 여선교회연합수련회에서 상영할 영화를 추천하시던 분들의 마지막 제안이었습니다.

제가 다시 물었습니다.

“어머니 영화, 정말 눈물 많이 나옵니까?”

 

눈물을 다짐받고(?) 드디어 지난 화요일 점심식사 후 팝콘을 하나씩 들고 영화 관람에 들어갔습니다.

그건 영화인데도, 나는 남자인데도 눈물이 막 나려고 할 때 실제 상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던 분 중에 두 분이 거의 뛰어서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전도사님 한 분이 뒤좇아 가셨습니다.

무슨 일일까 잠시 생각했지만, 다시 영화에 몰입하고 있는데 전도사님이 돌아와 제게 밖으로 잠시 나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기도해주고 위로해줄 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뒤로하고 나가 보았더니 영화에서처럼 얼마 전 병을 앓던 자녀를 먼저 보낸 어머니가 함께 나갔던 친구 옆에서 울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묻고 또 물었습니다.

어머니,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우시고, 또 저렇게 눈물을 자아내게 하십니까?

 

저 만의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은“어머니”라는 것이.

아브라함 링컨의 전기(傳記)작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링컨에게 위대한 사람이 되는 조건을 한 가지도 주지 않으셨다.

다만 그에게 빈곤과 훌륭한 신앙의 어머니를 주셨다.

”나폴레옹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프랑스여, 위대한 어머니를 가지게 하라.

그리하면 위대한 자녀들을 가지게 될 것이다.

위대한 어머니.

그것은 한 국가가 소유한 보물 가운데 최대의 보배이다.”

 

이 4월에, 저를 낳아 주신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어머니가 땅에 묻힐 때 여섯 살 반, 철모르던 제가 개나리와 진달래를 손에 들고 뛰어다녔다고 훗날 어른들이 들려주었습니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돌아와 저도 다른 친구들처럼“엄마 학교 다녀왔습니다.”라고 인사하고 싶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집에는 어머니도 그리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성경적인 어머니를 소망하며 오는 4월 25일 월요일부터 27일 수요일까지“어머니 학교” 가 우리 교회에서 열립니다.

그 날들 중에 하나님은 영화 때문이 아니라 실제 때문에 우는 어머니들을 분명히 품어 주실 것입니다.

이름도 잃어버리고, 밥도 대충 먹고, 남편 때문에 애들 때문에 한없이 속도 끓이고, 친정 엄마 친정 식구 보고 싶어 남몰래 흐느껴 우는.

어머니, 당신은 누구시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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