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byron)이 케임브리지대학 재학시절 “종교학”기말고사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예수님의 기적에 대해서 논하라”는 문제였습니다.

시험 시간 내내 아무것도 쓰지 않던 바이런은 답안지를 내야 할 마지막 순간에 다음과 같은 답을 적었습니다.

“물이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졌더라(water saw its creator and blushed).”

 

가나 혼인 잔치는 물이 포도주로 변한 사건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보이신 첫 번째 기적이기도 했습니다. 기독교는 잔치의 종교입니다.

그 잔치에는 흥겨움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변화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함께하신 그 잔치에서 예수님이 손님이 아니라 주인이 되셨을 때 물이 변화하여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이 변화를 바이런은“물이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졌더라”라고 멋지게 표현하였습니다.

 

다음 주일에 우리 교회에는 큰 잔치가 있습니다.

교회설립 42주년도 맞이하고, 그동안 수고하신 두 분 장로님의 아름다운 은퇴식도 있고, 장로 집사 권사 임직식도 있습니다.

외부 손님도 적잖이 오실 가슴 설레게 기다려지는 잔치입니다.

이 잔치를 위해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런데 이 잔치에 꼭 있었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변화”입니다.

 

2,000여 년 전 가나에서 예수님을 모신 잔치에 있었던 변화처럼 우리 잔치에도 변화가 있길 소원합니다.

그 잔치에 우리만 있으면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주인으로 계시지 않으면 우리만의 번잡함만 있을 것입니다.

그 자리의 주인은 우리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주인만 되신다면 모든 임직자는 물론 우리 모두도 그 주인을 만나 얼굴이 붉어지는 변화를 체험할 것입니다.

잔치를 통해 변화된 사람들이 그 임직식 이후 또 큰 변화를 가정과 교회와 세상에 일으킬 것입니다.

 

바이런 시인이여! 하늘에서 다음 주일에 있을 우리 잔치를 눈여겨보시고 다음 질문에 답을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2016년 2월 28일, 퀸장의 잔치에 나타난 예수님의 기적을 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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