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악!”지난 목요일 피츠버그팀의 강정호 선수가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중 외마디와 함께 쓰러졌습니다.

2루에서 수비를 보던 강정호 선수를 향해 컵스의 1루 주자가 거칠게 슬라이딩하면서 그에게 큰 부상을 안겨 준 것입니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선수가 왼쪽 정강이 골절과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했고 6~8개월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올해 신인왕 후보이기도 하고 포스트 시즌에서 맹활약을 기대케 했던 터라 염려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미국 언론은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cbs의 스포츠 기자는 컵스팀 선수의 슬라이딩이 규정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분석했고, espn의 칼럼니스트는 컵스 팀 선수가 2루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 선수를 향해 달렸고 이것은 역겨운 장면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같은 상황에 대한 해석이 극명( )하게 갈린 것입니다.

 

같은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해석자는 물론 그 해석을 듣는 자들에게 전혀 다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새소리를 듣고 어떤 사람은 “새가 운다”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새가 노래한다”고도 말합니다.

물 반 잔을 보고 어떤 사람은 물이“반 밖에 없네”로 표현하고 어떤 사람은 물이“반이나 있네”로 표현합니다.

누가 소망을 주며 누가 밝게 살지는 분명합니다.

 

요셉은 형들 때문에 애굽에 팔려와 숱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지만 형들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로 해석(창45:7-8)하여 위기의 가정을 살려냈습니다.

강정호 선수 부상에 대해 espn의 해석이 더 맞을 것 같은데도 정작 그 자신은 “상대방 선수는 해야 할 플레이를 했다. 나를 해치려는 의도가 없었음을 자신한다” 고 말했답니다.

확실히 인생은 일어난 사건 보다 그 사건에 대한 해석으로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강정호 선수는 홈런 치는 것도 멋있고 수비하는 것도 멋있는데, 고통을 준 사람에 대한 해석은 더 멋있습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의 메이저 리그 선수, 아니 인생의 따스한 해석자 강정호 씨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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