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서른 명의 교우들과 함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잘 다녀왔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신 교회와 가족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짧은 여정이었지만 저에게 이스라엘 성지순례는 감격과 충격의 시간이었습니다.

 

갈릴리로부터 예루살렘에 이르는 일정은 순간순간 숨이 막히는 감격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땅은 몹시 더운 곳이었고 태어나신 자리는 아주 더러운 자리였습니다.

더운 거리와 좁은 자리에서 예수님의 겸손에 감격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먼저 사역하셨던 갈릴리 지역 사람들은 스스로 정통 유대인이 아니라는 자괴감의 그늘에 앉아 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을 향해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외치신 자리에서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하였습니다.

자신을 배반한 제자들을 책망하시지 않고 아침을 지어 먹이신 자리에서 예수님의 용서에 감격하였습니다.

모든 자리마다 감격이 아니고는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받은 것은 숨막히는 감격뿐이 아닙니다.

질식할 것 같은 영적인 갑갑함 때문에 충격도 받았습니다.

지금 이스라엘에는 유대인과 아랍인의 끝 모를 싸움뿐 아니라 유대인 사이에도 "종교인"이라 불리는 유대인과 "세속인"이라 불리는 유대인의 심각한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 속에 2 천 년 전에 구원자요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 자리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기에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감격과 충격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곳은 우리가 가볍게 지나칠 땅이 아니었습니다. 영성의 첫 자양분과 선교의 마지막 절실함이 공존하고 있는 독특한 땅입니다.

그 영성과 선교를 위해 우리 모두가 믿음으로 함께 걸어야 할 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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