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목사가 이유

 

장로님은 중학교 2학년때 은혜받아 목사가 되기로 서원하셨습니다.

그런데 끝내 목사가 안된 이유가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장로님들의 주일 대표기도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어제 새벽, LA 열매 교회에서 말씀을 전한

아침식사는 맛있는 설렁탕이었습니다.

식사를 대접해 주신 열매교회 장로님은  부산 초량교회 출신이셨습니다.

장로님은 중학교 목사가 되기로 서원하고 어른 예배에 참석하셨답니다.

그런데  모든 장로님들의 대표 기도 가운데 빠지지 않는 구절이 있었답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순교의 피가 흐르고 있는 초량 교회가----"

 

부산 초량 교회는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이 시무하셨던 교회입니다.

목사가 되겠다고 서원하신 장로님은 대표 기도를 들으며

목사는 반드시 순교를 해야 하는 줄로 생각하셨답니다.

순교가 두려우셨던 장로님은 목사가 되겠다는 서원을 철회하셨다고 합니다.

 

순교가 목사 됨의 기준이라면 저는 아직도 제대로 목사가 아닙니다.

희생에 인색한 제가 목사의 직분을 고민 없이 유지하고 있음에 놀랐습니다.

목사다운 희생을 없으니 목사의 길을 가지 않으시겠다는 양심고백이

 

저를 계속 부끄럽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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