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마이 달링”이란 노래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my darling (나의 사랑)

can i call you darling (내가 당신을 사랑이라고 불러도 되나요?)

darling darling darling (사랑, 사랑, 사랑)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저의 칼럼 제목은“마이 달링”이 아닙니다.

“마이 달랑”입니다.

달랑 한 장 남은, 나의 달력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매월 초(初) 하나하나 내 손에 의해 아프게 뜯겨져 나간 달력들.

주어진 한 달에 대한 부끄러움은커녕 대단한 한 달을 산 것 마냥 그것을 교만히 뜯곤 했던 내가, 마지막 달랑 남은 달력 앞에 겸손히(?) 서 있습니다.

여유(餘裕)는 사라지고 초조(焦燥)가 깃든 달랑 한 장 남은 달력 앞입니다.

한껏 가벼워진 한 장 달력이 한 해의 마지막이라는 부담으로 매우 무겁게 보입니다.

 

미안하오. 2019년 달력들이여.

지금까지 열한 장의 그대들에게 매우 무례했음을 고백하오.

이제라도 마지막 한 장 달랑 남은 당신을 진심으로 존중하며 사랑하겠소.

마이 달랑, 마이 달링이여!


List of Articles
제목 이름 날짜
[2020-04-12] 일곱 번 넘어져도 김성국담임목사 2020.04.12
[2020-04-5]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김성국담임목사 2020.04.05
[2020-03-29] 주님의 밀어(密語)가 들리지 않습니까? 김성국담임목사 2020.03.29
[2020-03-22]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성국담임목사 2020.03.22
[2020-3-15] 후에 김성국담임목사 2020.03.15
[2020-3-08] 나의 사순절 언어 김성국담임목사 2020.03.08
[2020-3-01] 하늘이 돌보는 세상 김성국담임목사 2020.03.01
[2020-2-23] 오늘이 있기까지 김성국담임목사 2020.02.23
[2020-2-16] 4관왕과 개털모자 김성국담임목사 2020.02.15
[2020-02-09] 문제가 계속 일어나십니까? 김성국담임목사 2020.02.08
[2020-02-02] 전염병이 유행할 때에 김성국담임목사 2020.02.01
[2020-01-26] 무거우면서 가벼운 짐 김성국담임목사 2020.01.24
[2020-01-19] 엎드리면 김성국담임목사 2020.01.21
[2020-01-12] 어깨동무 김성국담임목사 2020.01.11
[2020-01-05] 공중돌기 어떻게 하나? 김성국담임목사 2020.01.10
[2019-12-29] 한 해의 결론 김성국담임목사 2019.12.28
[2019-12-22] 성탄절과 엿 장수 김성국담임목사 2019.12.22
[2019-12-15] 크리스마스 이야기 김성국담임목사 2019.12.15
[2019-12-8] 그 날이 있습니다. 김성국담임목사 2019.12.08
[2019-12-1] 마이 달랑 김성국담임목사 2019.12.01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5 Next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