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달력을 보고 안 것이 아니었습니다.

병원 심방 길에 피어 있는 코스모스를 보고 알았습니다.

가을이 살포시 우리 곁으로 걸어온 것입니다.

단기선교와 전교인 수련회로 뜨거웠던 여름, 그 작별의 아쉬움이 가을과의 만남으로 달래어집니다.

 

가을에는 구름이 높아집니다.

하늘을 향해 눈을 더 높이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을은 하늘을 향한 기도의 계절입니다.

 

가을에는 낙엽이 떨어집니다.

세상을 향해 몸을 더 낮추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을은 세상을 향한 섬김의 계절입니다.

 

가을에는 호수가 파래집니다.

자신을 향해 더 깨끗해지자고 말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을은 자신을 향한 성찰의 계절입니다.

 

가을에는 철새가 날아갑니다.

목표를 향해 나래를 펴고 날아야 합니다.

그래서 가을은 목표를 향한 전진의 계절입니다.

 

그래서 가을은 반가운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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