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지난 주일 저녁 카작스탄 사역을 마치고 키르기스탄으로 넘어가는 국경.

알마티를 출발한지 4시간 가까이 되어 국경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모두 15명이었습니다.

퀸즈장로교회 9명, 키르기스탄 선교를 돕겠다고 나선 알마티 퀸즈장로교회 6명이었죠.

짐을 가지고 걸어서 통과해야 하는 국경을 서너 그룹으로 나누어 넘었습니다.

앞선 그룹들이 넘어와서 한참 기다리는데 마지막 그룹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그 모습을 드러내었지만 알마티 교회 교사 중 한명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넘어설 줄 알았던 국경을 통과하지 못하고 다시 알마티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그 교사는 자신의 여권이 지난 7월로 만기된 것을 미처 몰랐던 것입니다.

한편 그 마지막 그룹에게 까다로운 국경 경비원이 선교 짐들에 대해 시비를 걸었답니다.

놀랍게도 검색대 컴퓨터가 그 때에 작동하지 않아 모든 짐이 그대로 통과할 수 있었답니다.

 

국경에서 생긴 일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우리의 철저한 준비를 요구한 국경이었고,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를 체험한 국경이었습니다.

 

천국문 앞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질 것입니다.

믿음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그곳을 엉뚱한 것을 가지고 통과하려는 사람은 없는지요.

우리의 모든 것을 덮어주시는 은혜가 있는 자리가 천국문 앞인 것을 잊은 사람은 없는지요.

확실히 그 날의 국경은, 훗 날의 천국문 모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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