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어렸을 적에 “가위 바위 보”놀이를 많이 했습니다.

“묵찌빠”라고 부르기도 했죠.

이것을 통해 승부(勝負)를 결정짓습니다.

“내가 주먹을 낼 테니 너는 보를 내라”고 심리전을 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어른이 되고는 “가위 바위 보”놀이를 한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만 어릴 때 작은 손으로 만들었던 가위 바위 보자기의 모습에 많은 교훈이 있음을 이렇게 어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가위”는 자르는 것입니다.

가위는 가차 없이 자릅니다. 나도 자를 것은 잘라야지.

가위는 좌우로 가르면서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도 분명히 결단해야지.

 

“바위”는 땅 위에도 있고 흐르는 강물 속에도 있습니다.

땅 위의 바위는 견고합니다. 나도 흔들리지 않아야지.

흐르는 강물 속의 바위는 매일 자기를 씻습니다.

나도 날마다 성령으로 씻어야지.

 

“보”는 손을 다 펴는 것입니다.

보자기의 모습을 보입니다. 나도 사는 동안 감싸는 인생이 되어야지.

펼친 손은 사람이 이 땅을 떠날 때의 모습입니다.

나도 모든 것을 놓는 연습해야지.

 

우리는 옛 친구들과 “가위 바위 보”놀이를 언제 다시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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