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지난 15일 맨하튼 센추럴 파크에서 bts(방탄소년단)의 짧은 공연이 있었습니다.

어제부터는 뉴져지에서 대형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세계적인 인기는 충격, 그 이상입니다.

비가 오든 바람이 치든 수많은 젊은이들이 며칠씩 노숙하면서 이들의 공연을 기다리는 것은 이제 새삼스럽지가 않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나 경찰들이 아무리 뭐래도 그들은 bts의 팬 이름 army(군대) 답게 자기 자리를 굳게 지킵니다.

 

bts는 자신들의 최근 신곡을 이번 공연에서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 제목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입니다.

그 가사 가운데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내 삶은 온통 너/ 사소한 게 사소하지 않게/ 만들어버린 너라는 별/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특별하지/ 너의 관심사 걸음걸이와 말투까지/ 사소한 작은 습관까지....”

 

너무 섬세한 가사요 듣는 이에겐 위로가 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면 bts는 또 다른 그들의 스케줄을 따라 떠날 것이요 수많은 팬들은 또 다시 각자 홀로 쓸쓸히 자기들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팬들의 가슴엔 그 가사가 심겨 있고 그 눈에 그들의 몸짓이 남아있겠지만 bts는 그들이 부른 노랫말과 달리 더 이상 팬들의 걸음걸이, 말투, 그리고 사소한 작은 습관을 하나부터 열까지 특별하게 살피지 못할 것입니다.

 

그 자신의 생명을 쏟아 구원하시고 그 후에도 영원히 떠나지 아니하시며 작은 자들의 작은 모든 것까지 세세히 살피시는 예수님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변함없이 따르며 자기의 자리를 굳게 지키는 제자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누군가 말씀 좀 해주시겠습니까?

이 시대에 예수님의 제자들과 bts의 팬들 중에 누가 더 충성스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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