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원래는 그 자리에 나오려고 준비했었습니다.”
지난 주일에 있었던 러시아권 예배 설립 5주년 감사예배 때
러시아권 형제 5명과 자매 5명이 바디워십을 하기로 준비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자 형제 한 명이 빠진 채 9명 만의 바디워십이 있었습니다.
그 빠진 이유를 후에 송요한 목사님을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

 

함께 바디워십을 준비했던 24세의 형제가

지난 주일 하루 전에 직장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기계에 오른손이 절단된 것입니다.
다시 봉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싸”라는 청년은 이란 출신인데 그의 가정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았다고 합니다. 신앙생활을 자유롭게 하려고

미국으로 이민 오게 되었고 가족 모두가 우리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이해했던 것과는 달리 그 가정은 신앙심이 깊은 가정이었습니다.

그 청년의 아버지가 장남의 사고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고난과 신앙은 함께 가는 것입니다.”

 

사고를 당한 형제가 병원에서 김치가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심방 대원들이 가져다준 갈비탕을 김치와 더불어 맛있게 먹으면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원망하지 않고 믿음으로 이겨나가려는 아름다운 형제.

 

극심한 어려움 속에서 먼저 한국 음식을 찾은 것은

어떤 비바람이 불어도 다민족 예배의 비전은 놓을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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