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지금은 21일, 금요일 이른 새벽입니다.

창밖에 비를 동반한 바람 소리가 무서울 정도로 요란합니다.

저는 방 안에서 글을 쓰고 있지만 한 겨울에 불어대는 저 비바람을 밖에서 직접 맞이한다면 누구라도 많이 서럽고 두렵고 어려울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서 일정한 범위 밖에 있는 자들을 아웃사이더라고 부릅니다.

그들의 이름이나 처한 위치는 무언가 소외되고 어딘가 힘겨움을 보여줍니다.

사람이 사는 어느 곳이든 아웃사이더는 존재합니다.

이천 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때 베들레헴 지역 밖에서 한 밤을 보내던 목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 당시에 그 사회에서 아웃사이더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인류 최대의 소식이 들려졌습니다.

한 밤에, 밖에 있던 그들이 구주의 탄생 소식을 천사로부터 직접 들은 것입니다.

그들은 구주를 급히 찾아뵙고 돌아가는 길에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들이 성탄 새벽송의 효시(曉示)였을 것입니다.

나는 아웃사이더라고 주눅 들고 슬퍼할 일만이 아닙니다.

세상 나라의 아웃사이더가 하늘나라의 인사이더가 되는 것이 성탄이기 때문입니다.

 

컬럼은 다 써가는 데 비바람은 유리 창밖으로 더 거세집니다.

문득 박인환 시인의“세월이 가면”이 생각나는군요.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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