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벌컥 벌컥”제가 물을 마실 때 나는 소리입니다.

저는 평생 이렇게 물을 마시면서 감사해 본 적이 없습니다.

주변에 얼마든지 있는 물을 가져다가 벌컥 벌컥 마시는 것이 제게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물이 있다는 것이, 그리고 그렇게 물을 마신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이며 감사할 일인지 최근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난여름, 그동안 말로만 듣던 아프리카의 열악한 물 사정을 실감 나게 깨닫고 나서 전교인 수련회에서 전 성도들이 아프리카에 우물 파주기 특별 헌금을 드렸고, 그 헌금으로 이미 두 개의 우물을 팠으며 또 한 개의 우물 파기와 큰 물탱크를 설치하는 일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리하여 한 모금의 물도 없던 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답니다.

 

지난 목요일 밤, 아내와 함께 보스턴의 한 병원에 입원하여 암 치료 중인 남위홍 집사님과 그를 간호하고 있던 남편 석뢰 교우님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치료하는 과정 중에 식도가 많이 상하게 된 남 집사님은 사람들이 물 한 모금 먹는 것이 너무 부럽다며 그 물 한 모금에 감사하지 못했던 지난 삶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나직이 말했습니다.

 

“한 모금 물”도 없는 곳....“물 한 모금”의 감사를 잃은 자....

지난 주일 있었던 행복에의 초대에 km, em, cm, rm에 나온 90명 가까운 새 신자들에게는 한 모금의 물이 아닌 풍성한 성령의 생수로 다시는 갈함이 없고, 그동안 물 한 모금의 감사를 잃었던 저와 또 저와 비슷한(?) 자들에겐 뜨거운 감사가 회복되는 감사의 달 11월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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