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아십니까?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입니다.

지난 주일 밤, 카네기 홀에서 있었던 2018 세계찬양대합창제에 초대받아 한국에서부터 먼 길을 와서“나 같은 죄인 살리신”등을 연주하며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모든 청소년들 한명 한명이 자기의 악기를 진지하게 연주 했습니다만, 그 중에 팀파니를 치는 청소년은 많은 사람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아시는 대로 팀파니는 몇 개의 큰 북으로 구성되어 있고 연주 중에 몇 차례 아주 짧게 참여합니다.

 

여태껏 보아 온 팀파니 연주자들은 가만히 있다가 자기 차례가 되면 화려하게 연주에 합류한 후, 또 한 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달랐습니다.

자기가 직접 연주하는 시간이 아닐 때에도 허공을 치며 연주에 동참했습니다.

무엇을 생각하며 허공을 쳤을지 궁금했습니다.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친구들과의 호흡을 헤아리고 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그 친구에게는 허공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보이는 팀파니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공기(空氣)에게도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다그치는 것도 같습니다.

곰곰이 보면 주님에 대한 사랑을 한 순간도 쉴 수 없다는 몸짓 같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카네기 홀의 허공을 치던 그 친구의 모습이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이름 날짜
[2024월 6월 9일] 섞어 놓으시는 하나님 김성국담임목사 2024.06.08
[2024년 7월 7일] 정해진 시간은 어김없이 김성국담임목사 2024.07.06
[2024년 7월 14일] 길 떠나는 형제여 김성국담임목사 2024.07.13
[2024년 6월 30일] 그대 있음에 김성국담임목사 2024.06.29
[2024년 6월 2일] Well Done! 김성국담임목사 2024.06.01
[2024년 6월 23일] 광야에서 들려오는 노래 김성국담임목사 2024.06.22
[2024년 6월 16일] 약을 먹으려다 문득 김성국담임목사 2024.06.15
[2024년 5월 5일] 자기를 낮추는 사람 김성국담임목사 2024.05.04
[2024년 5월 26일] 기억하고 기대하자 김성국담임목사 2024.05.25
[2024년 5월 12일] 버팀목 김성국담임목사 2024.05.11
[2024년 4월 7일] 나 하나 꽃 피어 김성국담임목사 2024.04.06
[2024년 4월 28일] 사랑으로 길을 내다 김성국담임목사 2024.04.27
[2024년 4월 21일]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김성국담임목사 2024.04.20
[2024년 4월 14일] 사람을 키우다 김성국담임목사 2024.04.13
[2024년 3월 3일] Why Me? 김성국담임목사 2024.03.02
[2024년 3월 24일] 얼마나 아프셨나 김성국담임목사 2024.03.23
[2024년 3월 17일] 내 마음에 봄이 오면 김성국담임목사 2024.03.16
[2024년 3월 10일] 후반전(後半戰)을 달리다 김성국담임목사 2024.03.09
[2024년 2월 4일] 베토벤을 죽였네 김성국담임목사 2024.02.03
[2024년 2월 25일] 아주 먼 옛날 김성국담임목사 2024.02.2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