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지난 8월 5일부터 13일까지 런던에서 세계육상 선수권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의 마지막 은퇴경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번개같이 빠르다고 하여 라이트닝 볼트라는 별명을 가진 우사인 볼트는 100m, 200m, 400m 계주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세계육상계를 좌지우지하였던 그에게도 마침내 은퇴의 시간이 다가왔던 것입니다.

 

12일에 있었던 그의 마지막 공식 경주, 400m 계주의 마지막 주자로 달리던 그가 쓰러졌습니다.

우승은커녕 결승라인을 통과도 못한 채 동료들의 부축 속에 경기장을 씁쓸히 떠나야 했습니다.

육상황제의 너무나 안타까운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그 후의 보도에 의하면 그가 다리에 경련이 있었다고도 하고, 경기를 앞두고 새벽까지 음주 가무를 즐겼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어떤 연유인지는 몰라도 그의 마지막은 결코 “finish well”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어느 유명한 목사님의 사모님이 방송 인터뷰를 하게 되었답니다.

“사모님, 목사님께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방송 진행자의 질문에 사모님의 대답은 이러하셨답니다.

“끝까지 사고 안치시고(?) 목회를 마치시는 것입니다.”

영적으로도 너무나 어수선한 세상이라 남편 목사님의 “finish well”을 기원하는 사모님의 표현으로 이해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it is finished.”라고 외치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키었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그런 외침과 선언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내 인생의 finish well”, 기도의 제목이며 삶의 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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