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둘째 손녀 “마음”이는 태어난 지 한 달 하고 열흘을 막 지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갓난아기입니다.

아직까지 먹고 잠을 자는 일이 주 업무(?)입니다.

제가 처음 안아 줄 때 뭔가 불편하다는 듯이 끙끙거리며 작은 손과 발, 온몸도 이리저리 움직였습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은 편하게 안겨 있습니다.

 

저는 이번 휴가 중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 있었던 “global leadership summit 2017” 에 등록하여 참석하였습니다.

이 리더십 컨퍼런스는 매년 이맘때 시카고의 윌로우 크릭 church 주관으로 열립니다.

올해는 123 국가의 수천 개 교회가 각 지역에서 참여하여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강의를 들었는데, 대략 400,000명의 지도자들이 함께 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갔었던 지역 교회는 1,500명 정도가 모인 “church on the hill”이었습니다.

 

“구도자예배”를 앞세우며 지난 20-30년간 영향을 끼쳐오던 윌로우 크릭 church의 빌 하이블스 목사님이 지금은 세계적 리더십 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영향력을 끼치고 계십니다.

저명한 교계의 지도자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명망이 높은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을 초청하여 강의 또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의 개강 강의에서 빌 하이블스 목사님은 마지막에 한 사진을 보여 주셨습니다.

 

아버지의 큰 손 안에 쥐어져 있는 갓난 아기의 작은 손”의 사진이었습니다.

빌 하이블스 목사님은 아버지의 큰 손을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으로, 갓난 아기의 작은 손은 이 땅의 연약한 리더들의 손으로 설명하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손에 붙들린 리더들의 작은 손. 아무리 작아도, 아무리 약해도 괜찮습니다.

진정한 리더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손이 그 약한 손들을 꼭 붙잡고 리더의 길을 이끄실 것이니까요.

이번 휴가 때에 “마음”이의 갓난 아기 손만 본 것이 아닙니다.

제 손이 갓난 아기 손으로 새롭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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