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오늘은 6.25전쟁 67주년의 날입니다.

누구나 자기의 역사를 잊으면 제대로 된 자신의 미래를 맞이할 수 없습니다.

6.25. 우리는 그 날을 잊을 수 없고, 또 잊어서도 안 됩니다.

특별히 남침을 감행한 무리에 죽음으로 맞선 군인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6.25전쟁 피난길에 한 군인의 죽음을 목격(目擊)한 모윤숙 시인은“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라는 시(詩)를 썼습니다.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

나는 죽었노라.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

조국이여! 동포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

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간다.

...

 

조국의 자유를 지키다 죽어간 25세의 군인.

그는 자기 죽음의 이유를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와 같은 이들의 이유 있는 죽음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워진 것입니다.

예수님도 33세에 자신 죽음의 이유가 대속(代贖)의 죽음임을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 자기 죽음의 이유가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죽음을 뛰어넘는 죽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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