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소리 없는 화음을 들어보셨습니까?

소리 없는 설교를 들어보셨습니까?

저는 들어 보았습니다. 아주 선명하게.

교우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 속에 다녀온 알마티에서.

 

지난 주일(11일)은 알마티 퀸즈장로교회 설립 25주년 기념 주일이었습니다.

오전에는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고 오후에는 기념 감사 찬양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찬양제에는 우리 단기선교팀을 비롯해 12팀이 참여하였습니다.

그 중에 4명의 농아 장애우로 구성된 찬양팀도 있었습니다.

맨 앞의 인도자가 수화(手話)로 솔로(?)를 하면 그 솔로의 양옆과 뒤에 서 있던 장애우들이 중간 중간에 손으로 화음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후에 설명을 들어보니“나를 진주와 같이 만드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라는 뜻의 찬양이었습니다.

고난 속에 만들어진 진주와 같은 존재가 바로 자기들임을 감사한 것입니다.

마음의 소리로만 드려진 수화 사중창, 어떤 화음보다 아름다운 화음이었답니다.

 

“제가 설교해본 지가 7년이나 되었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있었던 현지교역자, 한인 지도자 세미나 때에 어느 선교사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선교하기가 너무나 어려운 제도와 상황 속에서 입으로 하는 설교 대신 삶으로 복음을 증거해 오신 선교사님이었습니다.

그 선교사님이 삶으로 외쳤던 설교가 얼마나 진실했는지를, 그를 존경하며 따르는 사람들과 그가 끼친 다양한 영향력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침묵의 찬양이 더 간절할 수 있고,

침묵의 설교가 더 진실할 수 있음을 이번 알마티선교 중에 깨달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이름 날짜
[2024월 6월 9일] 섞어 놓으시는 하나님 김성국담임목사 2024.06.08
[2024년 7월 7일] 정해진 시간은 어김없이 김성국담임목사 2024.07.06
[2024년 7월 14일] 길 떠나는 형제여 김성국담임목사 2024.07.13
[2024년 6월 30일] 그대 있음에 김성국담임목사 2024.06.29
[2024년 6월 2일] Well Done! 김성국담임목사 2024.06.01
[2024년 6월 23일] 광야에서 들려오는 노래 김성국담임목사 2024.06.22
[2024년 6월 16일] 약을 먹으려다 문득 김성국담임목사 2024.06.15
[2024년 5월 5일] 자기를 낮추는 사람 김성국담임목사 2024.05.04
[2024년 5월 26일] 기억하고 기대하자 김성국담임목사 2024.05.25
[2024년 5월 12일] 버팀목 김성국담임목사 2024.05.11
[2024년 4월 7일] 나 하나 꽃 피어 김성국담임목사 2024.04.06
[2024년 4월 28일] 사랑으로 길을 내다 김성국담임목사 2024.04.27
[2024년 4월 21일]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 김성국담임목사 2024.04.20
[2024년 4월 14일] 사람을 키우다 김성국담임목사 2024.04.13
[2024년 3월 3일] Why Me? 김성국담임목사 2024.03.02
[2024년 3월 24일] 얼마나 아프셨나 김성국담임목사 2024.03.23
[2024년 3월 17일] 내 마음에 봄이 오면 김성국담임목사 2024.03.16
[2024년 3월 10일] 후반전(後半戰)을 달리다 김성국담임목사 2024.03.09
[2024년 2월 4일] 베토벤을 죽였네 김성국담임목사 2024.02.03
[2024년 2월 25일] 아주 먼 옛날 김성국담임목사 2024.02.2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