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어머니날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아직까지도 굳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되지만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계신 아이는 빨간 카네이션을 달고

어머니가 안 계신 아이는 하얀 카네이션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어머니날이 부담스러웠던 것은 꽃만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노래도 그랬습니다.

2절이 특히 그랬습니다.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주시고

 자라선 문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사 그릇될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학교에서 돌아와도 문기대어 기다리는 어머니는 제게 없었습니다.

한 때는 어머니날의 꽃이 싫었고 노래가 슬펐었으나

하나님이 좋으신 새어머니를 보내주셔서 저를 보듬어 주셨습니다.

지금은 그 어머니도 안 계시지만

이제는 어머니날이 너무 좋습니다.

어머니날의 꽃과 노래가 너무 좋습니다.

 

어머니날의 꽃은 온 땅에 그윽한 어머니들의 아름다운 향기요,

어머니날의 노래는 자녀를 살리는 어머니들의 정결한 눈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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