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돌아오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입 밖에 나간 말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말은 입 안에 있으면 내 얌전한 종이 되지만 일단 입 밖으로 나가면 내 거친 주인이 됩니다.

당황스럽게도 내 입을 떠난 말은 결코 다시 내게로 돌아오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크고 작은 일들을 벌일 뿐입니다.

 

지나간 세월도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흘러간 시간으로 그 어떤 일도 다시 할 수는 없습니다.

시간과 함께 찾아오는 좋은 기회들도 빨리 붙잡지 않으면 그 시간과 함께 곧 멀리 흘러가 다시는 만져볼 수 없게 됩니다.

 

겨울이 몇 걸음 앞에 다가왔습니다.

12월 초(初)를 가을이라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11월 말(末)을 아직 가을이라 불러도 크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 더 늦기 전에 꼭 찾아가야 할 곳이 있습니다.

거울 앞입니다.

싫어도 귀찮아도 내 모습이 어떤지 거울 앞에서 다시 살펴야 합니다.

 

내 인생의 겨울이란 주님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맨해튼 높은 빌딩들을 가소롭게 내려 보던 태양이 늦가을의 짙은 노을을 남기며 허드슨 강 서쪽으로 서서히 사라지는 풍경(風景)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주님 만나기 전의 내 영적인 상태를 잘 살펴보는 것이 더 지혜로운 일입니다.

아시지요?

말씀은 거울과 같다는 것. (야1:23)

 

겨울 전(前)에 거울 전(前)에 서십시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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