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빈자리, 언젠가는 떠들썩했는데 지금은 조용한 곳.

조용해서 좋겠다고요?

아뇨. 빈자리가 싫습니다.

그리움에 아프고 기다림에 지친 빈자리는 싫습니다.

 

10월 23일, 기다리는 사람들이 와서 앉아 주길 바라며 우리 모두는 빈자리를 채울 초대장을 나누어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날도 여전히 그 자리 위로 예배당 공기만 스쳐 지나간다면, 아버지는 마음을 달래시기가 힘드실 것이고, 우리들의 속도 꽤 쓰릴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는 가을새벽부흥회.

23일에 빈자리가 없게 해달라고 기도할 그 자리에 설마, 당신이 만들 빈자리는 없겠지요.

 

만일 당신만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내일부터 빈자리로 만들어 놓는다면...

당신의 그 빈자리에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일주간 내내 버젓이 앉았다가, 10월 23일에도 아예 아무도 앉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내일부터 채워주세요, 기도의 빈자리가 없도록 꽉꽉.

데워주세요.

10월 23일, 그 사람이 따듯하게 앉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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