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리우 올림픽이 서서히 그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각기 자기의 결과를 가지고 모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 경기가 끝났음에도 딱히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0명의 난민 올림픽 팀(refugee olympic team) 선수들입니다.

이번 대회에 전쟁 속에 국가를 잃어버린 난민들이 그저 올림픽 팀이란 이름으로 참석했습니다.

브라질을 떠나 어딘가로는 가겠지만 자기 나라는 아닙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부해안에 지진과 쓰나미가 있었습니다.

그 때 후쿠시마 원전에도 사고가 함께 발생하여 방사능이 방출되었습니다.

그 당시 그 땅을 떠났던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멀리서 말합니다. “돌아갈 곳이 없다.”

 

우리 이민자들도 다 떠나 온 곳이 있건만 곰곰 생각해보니 돌아갈 곳이 달리 없습니다.

이 땅에 돌아갈 곳이 없는 설움은 꾹꾹 참겠지만 인생의 여정이 다 끝났는데도 돌아갈 곳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렇게, 세상 여정 끝내고 돌아갈 곳이 있음을 알아 노래하는 자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귀천/歸天, 천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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