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저는 지금 산호세의 한 숙소에 아내와 함께 머물고 있습니다.

“교회를 여러 날 떠나 계시려면 큰 아드님이 계신 곳이 좋겠습니다”라는 조언도 있으셨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여 큰아들이 가까이 있는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당회의 배려, 교직원들의 협조, 성도들의 기도, 그리고 주치의의 권고 가운데 쉼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급작스럽게 이런 시간을 가지고자 하여 스케쥴을 조정하였는데 교회 안팎의 일정이 의외로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브레이크 없는 기차와 같은 사역이 멋진 줄 알았습니다.

사역의 현장에서 저의 “약한 부분”을 애써 외면하고 너무“강한 척”한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아무런 스케쥴 없이 성경과 책을 읽고 기도하고 사색하고 반성하고 잠자고 적당히 운동하고 적절히 식사하며 그동안 익숙지 않았던 시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비록 스케줄은 없지만 분명한 목표는 있습니다.

“회복!”

 

저는 지금“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막 6:31)는 예수님 말씀 가운데는“잠깐”쉬고 몸도 마음도 새롭게 하여 앞으로 힘 있게 사역하라시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하며 지금의 쉼을 단순한 저 자신의“회복”만이 아니라 우리 교회의“앞날”을 위한 시간으로도 보내고 싶습니다.

 

교우 여러분. 기도해 주시고 계시지요?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 같은 저를 위해.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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