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내 힘들다”그렇습니다.

우리 모두의 인생길은 힘듭니다.

더구나 우리 모두는 이 거친 미국 땅에서 이민자요 나그네들 아닙니까?

턱까지 차올랐다 쏟아지는 탄식이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한 번 읽어보세요.

“내 힘들다”를 거꾸로 읽으면 “다들 힘내”입니다.

올해도 온갖 힘겨움을 넘어 12월에 이르셨는데 이제는 2015년도의 마지막 고지(高地)가 뚜렷이 보이지 않습니까.

“다들 힘내”십시오.

 

추운 겨울, 나 자신에 대한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때이기도 하지만 둘러보시면 우리 교회 안에도 나보다 조금 더 힘든 길을 걷는 자들이 있습니다.

늦게 이민 생활에 뛰어들었는데 길을 잘 못 찾거나, 가까운 사람 그 누구를 잃었거나, 건강이 악화되었거나, 홀로 되어 외롭거나, 오랜 기도 제목이 올해도 응답 안 되는 것 같아 상심하거나, 재정이 파탄되었거나, 가정에 우환(憂患)이 있거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들려주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나보다 조금 더 힘든 길을 걷는 자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그들의 위로자가 되길 원하십니다.

상투적이지 않은 따뜻한 말 한마디, 정감 어린 카드나 카톡, 가벼운 허그(hug) 속에 담긴 묵직한 격려, 커피 한잔이나 짜장면 한 그릇으로도 우리는 훌륭한 위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위로 받기보다는 위로하며” 프랜시스의 기도처럼 내가 먼저 위로 받기보다는 나보다 조금 더 힘든 길을 걷는 자들에게 위로자가 되어 준다면 참 뜻 깊은 성탄절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자 이제 사랑의 눈을 열어 잘 둘러보세요.

어디선가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남몰래 닦고 있는 사람이 있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내 위로가 꼭 필요한 그 사람이 거기서 많이 아파하고 있답니다.

곧 다가갑시다.

더 미루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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