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연합하여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

캄보디아 시엠립에는 우리 교회가 지은 건물이 있습니다.

드넓은 땅에 이 층으로 지어진 건물은 예쁘고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일행을 맞아 주었습니다.

이곳에서 현재 주일 예배가 드려지고 있고 주 중에는 영어 교육이 진행됩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유치원 사역을 곧 시작할 것입니다.

지난 목요일 오후, 우리 선교지에서 20 분 가까이 떨어진 곳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사역을 하고 계신 선교사님을 찾아가 뵈었습니다.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였고 그 질문을 뛰어넘는 유익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선교사님은 9년째 캄보디아에서 사역을 하고 계시는데 2 년은 프놈펜에서 언어를 배웠고 7년은 시엠립에서 한국에서부터 그토록 하고 싶으셨던 어린이 선교사역을 하고 계셨습니다.

예외가 거의 없다시피 불교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는 어린이들을 모아 성경 말씀도 가르치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독신 여성으로서 잘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그 선교사님이 운영하는 곳은 우리 건물과 달리 10년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유치원 초등학교가 있는 곳에는 망고나무가 많이 있엇고 그 땅 주인이 매년 수확기가 되면 따서 내다 팔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간간이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였는데 올해는 아이들이 유난히 많이 망고 열매를 따서 먹었다고 합니다.

땅 주인이 선교사님에게 문제로 삼아 항의와 경고를 하였답니다.

선교사님이 너무 속이 상하셔서 아이들을 전체 조회로 불러 세우셨답니다.

 

아이들이 망고가 심겨 있는 이 땅의 무서운 주인을 떠올리며 겁에 질려 대답할 것을 예상하며 “이 땅이 누구 땅입니까?”라고 다그쳐 물었답니다.

어린이들이 합창하듯 대답한 내용은 선교사님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은 것이었습니다.

“예수님 땅이요!”

저는 그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울뻔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힘들어도 이 땅에서 기독교 유치원 교육을 꼭 그리고 잘해야겠다는 결심을 더욱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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