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6일] 약을 먹으려다 문득

by 김성국담임목사 posted Jun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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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먹으려다 문득

 

병원에 갈때마다 반복해서 제게 묻는 것이 있습니다.

이름, 생년월일, 그리고 복용하는 약. 이미 알고 있음에도 매번 확인합니다.

제가 먹는 약이 여럿 있습니다.

지금 제게 가장 중요한 약은 매 4시간마다 먹어야 하는 진통제입니다.

그 약을 제시간에 먹지 않으면 진통이 크게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새벽에 깨어 그 진통제를 찾았는데

다른 약들과 함께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그 약을 집어 먹으려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나의 고통보다 천만배 이상 아프셨는데

진통제는 물론 다른 약도 드시지 않으셨다는---

 

나의 죄 때문에 받으신 고통을 묵묵히 참으신

사랑의 예수님을 문득 생각하며 울었습니다.

울면서도 복용시간이 많이 지나갈까 하여 허겁지겁 약을 먹었답니다.

약을 먹고 또 울었습니다.

 

이번에는 자그마한 고통도 잘 참지 못하고 여전히 시간 맞추어

진통제를 먹은 제가 스스로 너무 얄밉고, 예수님께 죄송해서 울은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아프지 않을 천국까지 연약한 인생들에게 약을 보내시어 먹여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너무 고마워 눈물이 잘 멈추지 않았던 그날 새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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