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랬었구나
얼마 전, 한국에서 둘째 누님이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연세가 높으셨던 둘째 누님이 코비드에 걸리셨고
같이 살고 있던 어린 손주도 코비드에 걸렸습니다.
왜, 어린 손주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코비드 걸린 손주만이 코비드 걸린 할머니에게
가까이 가서 마음 놓고(?) 마지막 음식을 먹여 드릴 수 있었답니다.
이제 생각해 보니 어린 손주가 코비드 걸린 이유가
“그래서 그랬었구나”라고 헤아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해가 안 되어도
조금만 지나 보면 선명한 그림이 보입니다.
우리의 모든 일에 이런 고백이 따를 것입니다.
“그래서 그랬었구나.”
이 땅의 마지막 식사는
하늘의 첫 식사로 이어집니다.
이 땅에서 손주가 가져다준 마지막 식사를 마치고
천국으로 찾아온 둘째 딸과의 첫 식사 때문에
그곳에 먼저 가 계셨던 아버님 어머님은 많이 분주하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