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4-19] 컨퍼런스 단상(斷想)

by 김성국담임목사 posted Apr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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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주간에 올랜도에서 있었던 the gospel coalition conference (복음주의 연합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미국 전역과 세계 각국에서 모인 6,000명의 복음주의 목회자, 신학자, 선교사, 신학생 등이 모여 강의, 찬양, 패널토의 형식으로 진행된 컨퍼런스였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그랬듯이 이 시대의 유일한 소망도“복음”밖에는 없음을 선포하고 그 선포에 걸맞은 내용들로 가득 찬 집회였습니다.

 

이번 집회에 참석하면서 아직 미국에는 순수한 복음에 대한 열망을 품은 목회자들과 교회가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내에 동성연애자들의 목사안수 허용을 비롯해 세속화된 신학 및 신앙이 보여주는 반성경적(反聖經的) 흐름이 만만치 않으나, 미국 전체의 영적 상황은 아직 절망할 수준은 아닌 것 같아 가슴을 쓸어내린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또 하나 느낀 것은 서구(西歐)인들에게는 신앙의 내면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여러 면에서 엿보였는데 그중 하나, 집행부의 어느 누구도 무엇인가를 아무것도 당부하지 않았지만 수천 명이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에게서 배우려는 높은 공동체 의식은 장엄한 화음이었고 성숙한 신앙의 아름다운 열매임이 분명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그 수많은 복음주의자들이 함께 모였는데 뜨거운 기도의 시간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채워지지 않았던 이 부분은 하나님께서 기도 영성이 탁월한 한국에 맡기실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인 목회자 1세들은 많이 눈에 뜨이지 않았으나 1.5세, 2세의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적잖이 보였습니다.

그들이 향후 이런 큰 복음주의 집회에 리더십을 발휘하여 복음에 대한 강의뿐 아니라 복음을 복음 되게 하고 복음을 전진케 하는 기도의 불을 붙여 나간다면 복음주의는 이 시대에 결코 마이너리티(minority/소수)가 안 될 것입니다.

돌아와 금요일부터 다시 함께한 우리 교회 새벽기도회는 영적 호흡을 다시금 가파르게 해주었고, 다음 세대 가운데 균형 있는 복음주의 리더십 배출을 위한 기도제목을 더 추가시켜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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