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4-5] 팔지 말아야 했는데...

by 김성국담임목사 posted Apr 05,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 천 년 전 예루살렘에서 철물점을 경영하고 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주 이른 아침 거칠게 생긴 로마군인이 들어와 아주 커다랗고 뾰족한 못을 찾았습니다.

마침 한 구석에 처박아둔 뾰족하고 큰 못이 생각났습니다.

오랫동안 팔리지 않아 녹슨 큰 못 세 개가 있어 내 보였습니다.

군인은 그거면 되었다고 돈은 던지듯, 못은 빼앗듯 하며 가져갔습니다.

철물점 주인은 안 팔리던 못이 팔리게 되어 수지맞았다고 생각하며 녹슨 세 개의 못을 가지고 뒤돌아 가는 군인에게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그 녹슨 못을 무엇에 쓰려고 합니까?”

군인이 그 주인을 바라보며 퉁명스럽게 대답합니다.

”나사렛 예수를 못 박으려고, 왜?” 철물점 주인은 화들짝 놀랐습니다.

자기가 판 못으로 예수님을 못 박는데 사용하려한다니.

“이봐요, 군인양반. 안 됩니다.

내가 판 그 못으로 예수님을 못 박는다고요?

그 것만은 안 돼요. 돈은 여기 있으니 그 못을 돌려주세요.

제발.” 군인은 싸늘한 표정으로 말하며 가던 길을 갑니다.

“한 번 팔았으면 끝나거지 뭘 물러달라는 거야!”

 

얼마 시간이 지난 후 골고다 언덕에서 망치 소리가 철물점 주인의 귀에 들려 왔습니다.

예수님의 손과 발에 자기가 판 녹슨 못을 망치로 내리치는 소리가 들였습니다.

견딜 수 없는 아픔이 그 철물점 주인의 가슴에 져며왔습니다.

그는 몸부림치며 외쳤습니다. “아아, 내가 저 못을 팔지 말아야 했는데...”

 

“팔지 말아야 했는데...” 가롯유다도 예수님을 팔아넘기고 후회했습니다.

이 땅에는 아직도 “영원”을 팔아 “잠시”를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혼”을 팔아 “육체”를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팔고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죽어 버리라고 팔아버린 예수님, 하지만 예수님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을 값싸게 판자들은 내가 왜 그랬을까하며 벌벌 떨 것입니다.

끝까지 그 무엇으로도 예수님을 팔지 않은 자들은 부활의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할 것입니다.

“팔지 말아야 했는데...” 후회의 탄식이 우리 것이 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Articles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