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 와 심으셨습니다.
----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오나
----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지금부터 140년 전인 1885년 4월 5일 언더우드 선교사님이
조선의 인천 제물포항에 첫발을 내 디딘 날은 부활절 아침이었습니다.
부활의 아침에 제물포항에 내리면서 자신의 마음을 기도문으로 적었습니다.
그 때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나 믿음으로 본 것이 있었습니다.
조선 땅이 머지 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선교사님이 믿음으로 바라보았던 그 날이 머잖아 왔습니다.
지금 보이지 않는다고 낙심하면 안됩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고후 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