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어제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달은 적어도 30일인데,
2월은 길어야 29일, 그것도 4년에 한 번.
대부분 28일로 묶어 놓았답니다.
2월은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정체성도 잃은 채 애매히 살아가지 않습니다.
얼었던 강물이 풀리고 다시 흐르는 계절.
2월은 희망을 노래합니다.
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지
배가 오면은 임도 오겠지
임은 안 와도 편지야 탔겠지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
임이 오시면 이 설움도 풀리지
51년 전 하나님께서 2월 마지막 주일에 우리 교회를 세워주셨을 때
“짧아서 억울합니다, 겨울도 봄도 아니어서 애매합니다.”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짧은 달이니만큼 더욱 부지런히 주님과 교회를 섬겼고,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지 배가 오면은 임도 오겠지----”
우리 교회 생일이 있는 2월은 더욱 부지런히, 더욱 희망차게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