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불가(比較不可)
얼마 전 사택 화단에 물을 주었습니다.
애를 쓰며 물을 주었지만 호스가 뿌릴 수 있는 곳까지 아주 제한적이었습니다.
그 다음 날 비가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뿌리신 물은 온 땅에 골고루 충분히 부어졌습니다.
사람이 애쓰고 물을 붓는 것과 하나님이 잠시 뿌리시는 비와는 비교불가입니다.
7월 어느 날, 함께 계시던 누님 생신 때에 "축생신"이라는 세 글자를 벽에 붙였습니다.
제가 세 가지 색상을 사용하여 써서 붙인 글자를 보시고 멋있다며 누님이 기뻐하셨습니다.
하늘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형형 색상의 수많은 별들을 매달아 놓으셨습니다.
아픈 동생이 붙여 놓은 글자는 아무리 예뻐도 그날만 유효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영원히 펼치신 우주의 찬란한 별들과는 비교불가입니다.
며칠 전 CT 촬영을 했습니다. 짧게 찍은 사진으로 제 몸의 여러 상황을 알려주었습니다.
다른 분야가 그렇듯이 의료기술도 혁명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CT가 저를 알아내는 것과 영원 전부터 저를 아시는 하나님과는 비교불가입니다.
우리는 비교불가이신 절대적 사랑과 능력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 하나님을 등지고 제한적인 것들을 의지한다면 하나님 마음이 어떠실까요.
잠시라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비교불가이신 신(神)이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