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헛기침
우리 노회에 유독 헛기침을 자주하시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회의 중에도 예배 중에도 헛기침을 하십니다.
처음에는 "참으시지 왜 그러실까?" 생각했었습니다.
훗날 깨달았는데 그 목사님의 헛기침은 깊은 가슴 앓이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헛기침은 아픈 가슴을 헤집고 나오는 것입니다.
몸이 아파 나오는 헛기침도 있지만 마음이 아파 나오는 헛기침도 있습니다.
사랑하기에 차마 말로 할 수 없어 헛기침을 하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 아버지와 두 아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정상적인 대화를 아들들과 할 수 없었습니다.
집을 나간 둘째 아들의 방문을 보고, 집에서 항상 "뚱"해 있는 큰 아들 방 앞에서
가슴속에 있는 말을 헛기침으로 대신하였을 것입니다.
우리들은 아버지의 헛기침을 이해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자녀들을 가슴 깊이 사랑하십니까?
헛기침도 다음세대를 향한 의미 있는 대화 방법입니다.
비록 그들이 지금은 이해할 수 없어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