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글자
그럭저럭 견딜만한
인생살이 같다가도
세상살이가 힘겨워
문득 쓸쓸한 마음이 들 때
나지막이 불러보는 세 글자
어
머
니
(정연복)
우리 때문에 강 같은 눈물을 흘린 어머니.
모든 어머니의 눈물로 빚어진 우리들.
누구나 그러시듯이 저도 이토록 나이가 들었는데
어머니 품이 그립습니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하루만이라도
이 땅 나들이 나오신다면,
어머니 품에 안겨, 왜 그렇게 일찍 떠나셨냐고 투정부리며
사랑하는 어머니를 놓아드리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럴 리는 없겠기에 그날을 기다리며,
Mother’s Day 아침에 하늘을 향해 먹먹한 마음으로
세 글자를 불러봅니다.
어
머
니